기타와 노래 녹음을 위해서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믹서를 사용합니다.
취미 생활이고 저비용, 고효율을 지향하는지라 20만 원 미만에서 주로 타협을 보는데요.
아리스노보, 베링어, 스칼렛 등 '가성비'로 꼽는 모델들을 많이 써 봤습니다.
PC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해서 녹음을 하다 보니 가성비는 좋은데 폰 (안드로이드)과 잘 맞지 않아서 포기한 모델도 있습니다.
이 제품 구입 직전 (현재도 병행하여 사용 중)에 사용하던 오인페는 역시 가성비로 많이 알려진 야마하 AG03입니다.
명성대로 가성비는 참 좋은데 몇 가지 단점을 들자면 일단 무게와 부피입니다.
좁은 책생에 플립북으로 악보를 보고, 폰 녹화를 위해 삼각대를 세우고 노트북은 후방에 세워져있고 하다 보니 오인페의 부피가 살짝 부담 되더군요.
간혹 야외로 가지고 나가려고 하면 부피에 더해 무게 (발열 방지를 위해 금속성 재질로 돼 있다 보니...)도 부담이 됩니다.
둘째로 노이즈가 많이 낍니다. 여러 환경 탓도 있겠지만 아무튼 멀쩡한 방바닥에 못질을 할 수는 없어서 접지선을 달아 피부 (주로 영상에 안 보이는 발가락;;)에 접지를 해서 겨우 잡음을 잡습니다.
해서 부피와 무게 최소화에 휴대성 좋고 잡음 없고 폰 연결 잘 되는 오인페가 어디 없을까 하다가 이번에 Zoom 제품을 처음으로 접해 보게 됐습니다.
생각보다 발군이네요
일단 정말 가볍고 작아서 공간이 넉넉해지고 어디 들고 나가기도 좋아요.
5핀 단자와 USB 중 전원 공급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.
보조배터리 등으로 5핀 단자 연결해서 전원 공급을 할 수도 있지만
저는 어차피 USB 허브를 써야 하기에 허브에 전원 연결하고 폰과 오인페를 허브에 연결해서 씁니다. 물론 전원 공급 라인은 USB로 선택하고요.
잡음도 확 줄었습니다. 야마하 AG03을 쓰며 내내 거슬리던 그 잡음이 거의 사라졌습니다.
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기능과 조작부만 있어서 오히려 깔끔합니다.
기타 연결시 음질도 이 정도면 준수합니다.
진즉에 이 오인페를 알았더라면 이 제품 저 제품 돌아돌아 오는 수고와 비용이 줄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