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문하고 하루 만에 배송왔습니다. 엄청 빨리 왔어요. 그리고 440 쓰다가 840A 써보니까 선명도부터 확 다르네요. 440이랑 다르게 줄도 꼬여있지 않아 맘에 듭니다. 디자인도 이뻐요. 440은 보컬녹음할 때 쓰고 840A는 시퀀싱이나 믹싱할 때 쓸 생각인 데, 아예 끝판왕으로 넘어갈까도 생각했지만, 제 실력에 비해 너무 과분한 거 같아 한단계씩 올라가려고요. 뇌물김도 잘 받았어요 ^^

모니터링하는데 다들 이거 추천하길래 샀는데 전 착용감이랑 소리 둘 다 마음에 드네요

여러 곳의 사용후기들만 보고 이걸로 결정했는데, 받자마자 들어보곤 처음에는 저음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어요. 기존에 쓰고 있는 K-271 헤드폰은 정말 저음이 아예 없었던 거네요. 듣다 보니 해상력이 정말 좋고 저음도 방방거리거나 뭉개지는 것이 아니라 베이스와 킥이 정확히 구분되어 들리네요?! 이런 경험 처음이야.^^ 솔직히 믹스할 때마다 킥과 베이스 대역을 최대한 분리하려고 해도 솔직히 어느 대역을 깎아야 할지 헤드폰으로도 식별하기 힘들었는데 이걸로 하면 그냥 뚜렷이 구별돼 있어서 너무 편할 것 같네요. 대만족이고 '왜 진작'이라는 생각이. 사이즈가 조금 작게 나와서 개인의 머리 둘레에 따라 아플 수도 있다는 글을 봤는데 실제 착용감은 너무 완벽하고 저에게 맞춤이네요! 스쿨뮤직에서 산 제품들 여태 다 만족했지만, 이 헤드폰은 특히 진짜 너무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. 와 여태 저는 믹싱을 전혀 한 게 아니었네요. 창피해라~. 저항도 낮아서 그런지 기존 헤드폰 대비 전체 음량이 2배 정도로 크고 선명히 들립니다. 저대역 섬세한 구분감 너무 좋고, 이 제품은 중음이 약화돼 있다는 평을 무수히 봤는데 실제로는 별로 그런 것 못 느끼겠어요. 중대역, 고대역도 세세하고 정확하게 다 잘 들립니다. 중음대 절대 약하지 않고, 다른 헤드폰에서는 중대역은 거의 같게 들리고 고대역의 맨 윗 주파수가 조금 깎여있었고 저음역은 너무 약했기 때문에, 이 헤드폰의 중대역이 그런 제품들에 비해서 중대역이 파여있다고 착각할 순 있는 것 같아요. 하지만 실제론 중대역이 깎인 게 아니라 고대역과 저대역이 다 너무 잘 들리다 보니, 상대적으로 중대역에 대한 착청이라고 생각합니다. 모니터링에도 대박인데, 하이파이 음감 용도로도 동시에 좋은 헤드폰이 있을 수 있다는 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. 계속 듣고 싶어요. 지금까지 매일 들어온 음악들이 원래 좋았지만 이렇게까지 좋게 들리다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