근데 에어팩 넣는 곳 지퍼가 바로 부러져버려서 당황했네요....ㅠㅠ 사용에 불편하지만 못쓸정도는 아니고 교환이나 반품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쓰기로 했어요. 스쿨뮤직측의 잘못은 아니니까....

어차피 많은 짐을 동반하지 않으니 디자인이 맘에 드는 모노 버티고로 할 것인가, 기타 본체라면 몰라도 케이스는 가성비 좋은 걸로 가는 것이 맞으니 모드기어로 할 것인가 수납 끝판왕으로 보이는 듯한 게이터로 할 것인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하루짜리 특가 세일 품목이 적용된 덕분에 가성비가 한층 더 좋아진 셈이 되어서 모드기어를 선택했습니다. 일단 디자인은 여전히 버티고가 더 예뻐보이지만 모드기어 실물을 막상 받아보고 나니 사진보다 더 괜찮게 보여서 디자인적으로도 만족합니다. 곡선이 강조된 매끄러운 느낌이 아닌 각진 SUV차량을 보는 거 같은 느낌입니다. 정면 수납공간들 중 중앙에 있는 가장 작은 주머니만 탈부착이 가능한데 벨크로로만 부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중간에 두꺼운 끈(?)에 감아서 벨크로를 붙여주는 방식이라 이 주머니를 제거하고 나면 정면부에 손잡이가 하나 더 생기는 거라고 봐도 될 거 같습니다. 지퍼들은 전체적으로 뻑뻑한 편인데 특히 기타를 담기 위해 열어야 하는 메인 지퍼가 정말 뻑뻑합니다. 좋게 보면 혹시라도 어디 걸리거나 흔들리거나 부딪히면서 만에 하나라도 열리게 되는 불상사는 절대로 안 생기겠지만 살면서 과하게 뻑뻑한 지퍼들은 열고 닫다가 뭔가 끼이거나 아니면 지퍼 체인들이 손상되거나 하는 식으로 고장이 난 경험이 있어서 오히려 불안한 측면도 있습니다. 등받이 쿠션 주머니가 있는건 좋은데 제품 설명에 나온대로 태블릿 pc같은 얇은 전자기기를 넣으면 여름에는 더 열을 받게 되거나 땀이 차거나 하게 되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드네요. 앞주머니 중 가장 큰 주머니는 20매짜리 비닐 주머니 방식의 클리어파일을 가로로 넣으면 딱 맞아 떨어지는 정돕니다. 주머니의 앞뒤 폭 사이즈는 타이트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넉넉한 것도 아닌, 쓸만한 수준의 납작함이라고 봅니다. 케이블 주머니를 따로 분리한건 아주 맘에 듭니다. 내부에 안주머니 하나 더 있는 방식의 분리형이라 해도 한 주머니 안에 케이블이랑 다른 아이템 다 같이 넣으면 아무래도 케이블이 다른 짐들까지도 중구난방하게 하는 요인이 없잖아 있는데 케이블 주머니를 따로 분리함으로써 메인 주머니에 넣는 물건들을 더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을 듯 합니다. 기타 수납공간에 있는 하단 추가 패딩이 벨크로 탈부착 방식인건 물건 받아보고나서야 알게 됐는데, 이건 그냥 제품 설명 사진에 보여지듯이 가운데 스트랩핀 들어갈 공간 만들고 튼튼하게 고정시키는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.

좋네요~ 푹신하고 주머니가많아서 따로넣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바깥쪽 제일 큰 가방에 악보가 잘 안들어가는 것이 아쉽습니다. ㅋㅋ 물론 가로로넣으면 들어가지만 파일같은데 껴서넣으면 잘 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